은모래 강가에서
3월
어디서 왔을까 아침 달,,,,
바람이 꿈 꾸는 강가에서 돌아서며 만난 달
가만히 눈을 감고 구름안에 싸여 나도 무작정 어디론가 달려 가고픈
삼월 초의 아침
날카롭고 차디찬 은의 활처럼 맑은 영혼으로 나를 꿰뚫어 보기라도 할 듯
얼핏 설핏 구름사이 살짝 맴돌며 아직 덜 꺁 하늘 위로 산책하고 있구나
어쩌면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은 내 마음의 남은 희망 조각 그 꿈을
저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침 달 ...
나를 새롭게 눈 뜨게 하는 제 3의 언어를 그도 지니고 있지는 않을까 싶어
눈 딱 감고 흘러 보내기 싫어 자꾸 내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아침 달
봄의 설레임도 사라지고 봄 꿈도 자꾸 희미해져가는 요즘
갑자기 하늘을 날아 든 새처럼 내 눈에 들어 온 아침 달
어제는 망각속에 밀어넣어 버리고
새로운 변화로 이 삼월을 맞이하고 싶었건만 벌써 오늘이 삼월 오일
정말 빠르구나 세월은....
어디선가 성급한 나무들...
봄비를 맞으며 꽃망울을 하나 둘 터뜨리고 있으리라
그렇다면 나의 봄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가
오늘 불쑥 나의 눈에 들어 온 아침 달에게나 물어볼까
D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