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에게 ㅡ 은모래
환영의 식탁이라도 차릴 걸 그랬나 시간의 바람에 묻어 온 포근한 너의 얼굴
상실된 의욕을 되찾으려 서랍에 넣어둔 쟈스민 향을 꺼낼 때 가시덤불 헤치고 피어오른 봄을 보았구나
야생의 들에서 나그네 인생길에서 오늘을 엮는 꿈 서럽다고 하지만 서로 마주 함께하는 봄은 고독하진 않을터
그대여 나의 생각 네 사랑 안에 고이 품고 새 꿈을 잉태하여 날면 어떨까 사랑의 밀어로 꽃구름을 피워 새록새록 속잎 내미는 가지 위에 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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