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삼월에게

신 애 2020. 3. 7. 04:44



삼월에게 ㅡ 은모래  

 




환영의 식탁이라도 차릴 걸 그랬나

시간의 바람에 묻어 온

포근한 너의 얼굴

 


상실된 의욕을 되찾으려

서랍에 넣어둔 쟈스민 향을 꺼낼 때

가시덤불 헤치고 피어오른 봄을 보았구나


 

야생의 들에서

나그네 인생길에서

오늘을 엮는 꿈 서럽다고 하지만

서로 마주 함께하는 봄은

고독하진 않을터 


 

그대여 나의 생각 

네 사랑 안에 고이 품고 

새 꿈을 잉태하여 날면 어떨까 

사랑의 밀어로 꽃구름을 피워

새록새록 속잎 내미는 가지 위에 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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