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삼월 첫 날에

신 애 2020. 3. 1. 07:53

 

 

 

 

이월이 지나고 삼월이 왔네요

새 달 새 계절이 우리 앞에 다가왔지만

이렇게 마음은 혼란스럽고 황폐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 아침 갑자기 떠오르는 동요

그리고 천국으로 떠나가신 어머니 생각

눈물이 흐릅니다

 

 

왜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서 비켜나와 

춤을 추며 달려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신경을 쓰고 

아무 것도 아닌 허망한 것에 목을 매고 정신을 빼앗기다가 

자신을 망치고 나라까지 좀 먹는 이단의 사슬에 매인 자들을 향하여 

몸부림치고 부르짖어야 하는가요

 

 

평안의 날들은 이제 지나갔는지

언제 다시 평안과 기쁨 행복의 웃음이 우리 곁에 머물런지 

내일을 알 수 없는 기약없이 기도로 묵상으로 하루 하루를 맞이하는 요즘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주님 어서 속히 이 고난의 때를 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흰 구름 푸른 구름

                                    강소천

마음이 갑갑할 땐 언덕에 올라

푸른 하늘 바라보자 구름을 보자

저 산 너머 하늘 아래 그 누가 사나

나도 어서 저 산을 넘고 싶구나

 

푸른구름 흰구름에 흰 돛을 달아
산 너머 저 하늘에 띄워 보내자
내 마음 펄럭이는 흰 돛이 되어
달나라 별나라를 맘대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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