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이 지나고 삼월이 왔네요
새 달 새 계절이 우리 앞에 다가왔지만
이렇게 마음은 혼란스럽고 황폐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 아침 갑자기 떠오르는 동요
그리고 천국으로 떠나가신 어머니 생각
눈물이 흐릅니다
왜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서 비켜나와
춤을 추며 달려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신경을 쓰고
아무 것도 아닌 허망한 것에 목을 매고 정신을 빼앗기다가
자신을 망치고 나라까지 좀 먹는 이단의 사슬에 매인 자들을 향하여
몸부림치고 부르짖어야 하는가요
평안의 날들은 이제 지나갔는지
언제 다시 평안과 기쁨 행복의 웃음이 우리 곁에 머물런지
내일을 알 수 없는 기약없이 기도로 묵상으로 하루 하루를 맞이하는 요즘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주님 어서 속히 이 고난의 때를 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흰 구름 푸른 구름
강소천
마음이 갑갑할 땐 언덕에 올라
푸른 하늘 바라보자 구름을 보자
저 산 너머 하늘 아래 그 누가 사나
나도 어서 저 산을 넘고 싶구나
푸른구름 흰구름에 흰 돛을 달아
산 너머 저 하늘에 띄워 보내자
내 마음 펄럭이는 흰 돛이 되어
달나라 별나라를 맘대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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