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아침 일기

신 애 2015. 3. 23. 06:54

 

꽃이라 말하기엔 너무 늦었지요?

새라고 말하기엔 이상하지 않나요?

 

듬성 듬성 흰머리 바람에 날고

얼굴엔 기미로 까무잡잡해도

(공작)새 같다는 말 그래도 듣기 좋네요

꽃같아 라는 말도 싫지 않네요

 

세월의 강물이 흐르고 흘러

어느 새 바다로 합류되어서

눈 감아도 온통 가슴엔 눈물

눈을 뜨도 온 세상 푸른 눈물로 출렁입니다

 

어둡고 험난한 생의 파도를 넘고

절망같은 폭풍우 지난 세월들

나 혼자만이 아닌 생애일거라

힘들고 어려워도 견뎌냈지요

 

이제는 눈물 사양입니다

그 눈물 빗 속에 실어 보내고

남은 짧은 생의 길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지요

땅의 것은 하나 둘 흘러보내고

저 흐르는 물결속으로 떠나 보내고

 

2015.3.23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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