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 말하기엔 너무 늦었지요?
새라고 말하기엔 이상하지 않나요?
듬성 듬성 흰머리 바람에 날고
얼굴엔 기미로 까무잡잡해도
(공작)새 같다는 말 그래도 듣기 좋네요
꽃같아 라는 말도 싫지 않네요
세월의 강물이 흐르고 흘러
어느 새 바다로 합류되어서
눈 감아도 온통 가슴엔 눈물
눈을 뜨도 온 세상 푸른 눈물로 출렁입니다
어둡고 험난한 생의 파도를 넘고
절망같은 폭풍우 지난 세월들
나 혼자만이 아닌 생애일거라
힘들고 어려워도 견뎌냈지요
이제는 눈물 사양입니다
그 눈물 빗 속에 실어 보내고
남은 짧은 생의 길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지요
땅의 것은 하나 둘 흘러보내고
저 흐르는 물결속으로 떠나 보내고
2015.3.23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