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어디서 누군가
무슨 꿈을 풀어내고 있을까
꺾여진 나뭇가지 방울 방울 푸른 수액이 맺히고 목마름에 찬 새벽, 빛의 위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는 이 봄날 아침에 지구를 돌며 감싸던 태양도 밤과 낮의 평등을 외치며 침묵의 순환을 깨트린다 춘분, 오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