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맛그리고 멋

죽 한 그릇

신 애 2014. 1. 8. 10:22

 

 

 

 

 

 

 

 

 

 

 

 

 

 

어제 저녁엔 간단하게 죽을 끓여 보았습니다

볶아 둔 흰 깨 검은 깨로..

남은 계란 두개로 계란 찜

매실과 명이 짱아찌 꺼내고 ...

그리고 오늘 아침엔 짧은 글을 ... 

 

 

 

- 죽 한 그릇 -

 

 

풍요로운 세상

 

부족함이 없으나 만족함이 없는

 

욕심에 가득한 나를 비우고 내려놓고 싶을 때

 

나는 한 그릇 죽을 끓이며 

 

쉽게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는

 

못난 나를 바라보며 또 세상을 바라보며

 

나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리라

 

나는 과연 어떠한가 어떠한 자리에 있는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나는 한 그릇의 죽을 먹으며 

 

모락 모락 뜨거운 사랑의 김이 하늘로 오르기 전에

 

나의 차가운 가슴을 다시 데워보리라

 

 

 

 

'맛그리고 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밥과 깨강정  (0) 2014.01.26
못난이 깨 강정   (0) 2014.01.09
약밥 만들기   (0) 2013.12.14
쌍화차 한잔 드세요~~  (0) 2013.12.02
부엌 벽 색칠하기   (0)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