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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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밤중의 넋두리

신 애 2012. 3. 21. 00:55

 

 

 

 

 

지금은 모든 것 풀어 놓고 잠을 자야할 때

잊어버려야 할 것...내어버려야 할 모든 것들을 벗어 놓고

아주 가벼운 몸으로 마음으로 잠자야 할 시간

 

웃음도 울음도 잠시 멈추고

세상안의 고요와 함께 깊이 깊이 잠들어야 하는 이 시간에

왜 나는  잠이 깨었나

 

고통

걱정

근심

그러한 일 있는 것도 아닌데

늘 따라다니는 완벽을 추구하는 마음이

완성을 향하여 달려가고픈 마음이

나를 깨워 이 시간 앉아 있게 하는가

 

살아왔던 시간과 수 많은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내 속에 가득 찬 나의 이기심과 생각들이 나를 지배하고 왔지는 않은지

얼마나 많이 나의 마음을 비워놓고 열어놓고

나를 주장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맡기며 살아왔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이 시간

깨어있음에 이러한 시간을 가져보게 되니

한번쯤 이렇게

세상의 고요속에 갇힌 어둠속에서

빛 발하며 살아야 할 나의 남은 날들을 계수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닐 것 같다

 

어둠 짙고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더욱 가까움을

그리고 그 밝은 하루가 시작되면 어떻게 맞이하며

충실하게 뜻 있게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정리해 보는 시간

모든 만물 사람들이 잠에 취하여 있는 이 시간

홀로 깨어 있음도 감사하구나

2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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