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희미한 꿈속을 달리다가
반짝 눈을 뜬 새 아침
보이는 것은 온통 백색
누가 세상을 흔들어 놓았나
삼월도 놀라 달아나고
늘 뜨던 해조차 보이지 않고
천지가 온통 하얀색
아 기어이 내게도 백내장 찾아 왔나
현실과 꿈의 부조화속에 흔들 흔들거리던
꿈은 꿈속으로 모두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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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부족해서 아쉬워서 내리는가 눈 ...
그토록 갈망하던 겨울에는 소식도 없더니
이제 포기하고 마음 접은 나에게 불쑥 너의 차가운 손을 내어밀다니
미안하지도 않는가
부끄럽지도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