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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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비 오는 날

신 애 2010. 3. 9. 09:53

 

하늬님의 사진입니다   / http://blog.daum.net/pss0321/15649313

 

 

봄은 우리 곁에서 아무 할 말이 없는가 봅니다

나는 봄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반가와 너무 기뻐 할 말이 가슴에 찼는데

봄은 내게 냉정하고 싸늘한 모습으로 나를 외면하고 있네요

고개를 돌리고 있네요

어쩌나....그대로 이 자리에서 그냥 무턱대고 기다리나

나는 그 곁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함께 하고 싶지만 그가 외면하니 어떻게 하나

하는 수 없이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답니다  

 

"침묵은 금이란 말은 옛말이야

우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시 악수하고 친하게 지내보자

서로 좋지 못했던 감정이 있었으면 풀고...."

 

나는 사랑스런 눈빛으로 음성으로 지난 날 냉정하게 뒤돌아보지도 않고 나를 떠나가 버렸던 봄

그를 사랑으로 껴안아 주고픈 마음에 입을 열었지요

오랜 침묵을 어렵게 깨고...

하지만 오늘도 봄은 아무 대답도 없습니다

나의 맘과 봄의 마음이 언제 일치되고 하나가 되어 서로를 생각하며 위하며 아름다운 대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봄과 나

그리고 사람과 사람

피할 수 없는 만남이 계속되는 이 지상에 머무는 동안

마음먹은 대로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겉으론 함께 걸어가는 것 같지만 실상 들여다 보면 서로가 한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눈빛 마주치지 않게 딴 곳을 향하여 가고 있지요

 

마음이 아픕니다

나는 사랑하고 사랑해 주고픈데 왜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멀리서 관망만 하며

무언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나를 째려보고 있을까요

 

봄..너는 그러지 말아

너마저 나를 외면하고 등 돌린다면

내가 어디서 위로를 받겠니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고 했지만

지금 제가 있는 곳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답니다

잠시 하던 일 멈추시고 그 비를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그것은 제가 소리없이 흘리는 눈물이랍니다

함께하고 싶으나 함께할 수 없는 아픔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을 대신하여 비, 비가 눈물을 흘려주고 있는 것이랍니다

 

보이시나요? 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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