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심하게 앓은 열병처럼
내 가슴에 흔적을 남기며 떠나간 이의 모습들이 있고
너무 아름다운 흔적이어서
곧 바로 하늘로 떠올라 사라져버린 모습들도 있습니다
그 어떠한 사람이었든
지금은 나를 잊고 각자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 있을지
아니면 나처럼 이렇게 간혹 생각속에 가두어 놓고
비오는 날이나 분위기 있는 날에
가끔 떠올리고 있을지 알 길 없습니다
생각하면 웃음이 떠오르는 사람일 수도
생각하면 웃고 있던 웃음도 사라질 사람일 수도 있는
세상은 참 다양한 빛깔의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진 곳
그래도 겹쳐진 아름다움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역사가 뒤바뀐다 해도
우리의 후손들이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