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보이지 않는 그대에게

신 애 2008. 3. 24. 07:59
 

= 보이지 않는 그대에게 / 은모래 = 어디선가 들려오네요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 감미로운 음악처럼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빗방울처럼 적막한 내 마음의 뜨락에 내려앉는 부드러운 그대 음성 그대와 내가 평행으로 걸어갈 수 밖에 없어 끝내 맞닿을 수 없어 돌아서지 않았어도 이미 쓸쓸한 길 우리 남은 길은 얼마나 될까요 헤아릴 수 없는 이 인생의 길을 이제는 조급해하지 않고 잠잠히 맞을 수 있는 그러한 용기는 보이지 않지만 그대와 나 아직도 서로 신뢰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겠지요 이미 수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변치않는 그리고 변치않을 그대와 나 오늘도 그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길 걸어갑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내게는 참 많이 있습니다

한번쯤 심하게 앓은 열병처럼

내 가슴에 흔적을 남기며 떠나간 이의 모습들이 있고

너무 아름다운 흔적이어서

곧 바로 하늘로 떠올라 사라져버린 모습들도 있습니다

 

그 어떠한 사람이었든

지금은 나를 잊고 각자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 있을지

아니면 나처럼 이렇게 간혹 생각속에 가두어 놓고

비오는 날이나 분위기 있는 날에

가끔 떠올리고 있을지 알 길 없습니다

 

생각하면 웃음이 떠오르는 사람일 수도

생각하면 웃고 있던 웃음도 사라질 사람일 수도 있는

세상은 참 다양한 빛깔의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진 곳

그래도 겹쳐진 아름다움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역사가 뒤바뀐다 해도

우리의 후손들이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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