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심장에 북소리 들릴 때
그 어떠한 슬픔도 젖지 않을 사랑은
그 소리 귀에 익은듯 오늘도 가만히 뛰고 있으리라
보름이라 하나 휘영청 가볍게 솟아 오른 둥근달은 볼 수 없는 날
이미 가슴에 완연하게 뜬 사랑의 보름달이나 꺼내어 볼까나
가만 어디 있나, 아니,있는가? 정말? 내게도?
사랑도 이미 지나고 추억만 고스란히 머문 심장에
그 무슨 또 다른 북소릴 듣기 원하는가
그냥 예서 지나쳐 갈 뿐 생각만으로 고동치는 심장의 소릴 들을 뿐...
도무지 비 그치지 않을 것 같은 이 저녁엔
보름 나물 하나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로 지날 이 저녁엔
사랑이 환하게,둥그레 떠 있을 심장의 두근거림을 생각만 해 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