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바다로 가 보아

신 애 2024. 6. 18. 07:06

           바다로 가 보아   ㅡ 은모래            

 

슬픔이 무르익는 바다로 가 보아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은밀한 슬픔들

바람 없이도 출렁거리고

기대거나 앉아 쉴 곳 없는 바다에

밤 낮 목을 매는 갈매기 있지

 

슬픔이 꽃 피는 바다로 나가 보아

사랑이 그리워 육지가 그리워

하얗게 슬픔 녹아내리며

멍든 가슴 뜯어내며

목 놓아 우는 파도가 있지

 

바다로 가 보아 한번쯤 길을 돌려

네 슬픈 모든 눈물 흔적조차 없도록

모두 모두 걷어내는 바다가 있지

눈 시리도록 투명한 바다

너를 기다리는 바다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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