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종소리 ㅡ 은모래
내 영혼의 가난에 묶인 종이 울고 있네
만나가 그친 삶의 궁핍함 속에
밤 새 분명치 못한 꿈을 꾸다가
남겨진 미래의 팻말은 안개 속에 가리고
여전히 목마른 갈증만이 가는 길을 가로막아
즐거운 소풍이 되리라 기대하던 소망이 무너질 때
눈물대신 비가 땅을 적시는 새벽
어둠을 뜷고 들려오는 종소리
순간의 행복을 넘어 영원한 세계로
이 길만이 너의 길 너의 가야할 길이야
포근히 나를 안아 감싸주는 새벽 종소리
'2024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이 눈을 뜰 때 (134) | 2024.06.11 |
---|---|
유월의 클래식 (88) | 2024.06.10 |
유월의 바람 (126) | 2024.06.08 |
그대를 꿈 꾸며 (83) | 2024.06.07 |
유월의 바람 (116) | 2024.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