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유월의 바 람 ㅡ 은모래
세월의 거친 바람에도
침묵하지 못하는 꽃들은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려 한다
어지간해도 흔들리지 않는 가슴
기적같은 행운을 기대하며
바다의 향기를 밟고
하늘 창을 두드리며
저 수런대며 피어나는
꽃, 꽃들이여 일어서라
허물어 바래어진 추억만 생각지 말고
내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 꽃들이 내게 속삭이니
내 가슴 어이 사랑으로 물결치지 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