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오월의 비, 비야 ,비야

신 애 2024. 5. 16. 06:12

 오월의 비 비야 비야 ㅡ 은모래 박신애   

 

잠시만 귀 기울여다오

 

나무들 너와 부딪혀

 

터치는 신음소리

 

어둔 나의 귀를 쟁쟁이 울리고

 

한 계절이 소멸되는 사이

 

또 한 계절 너풀거리며

 

키 낮은 구름 사이 맨발로 오고 있다

잠깐만 멈추어다오

 

슬픈 정열의 허무여

 

삶의 무상이여

 

나무마다 피어나는 소리에 취해

 

디시 꿈이 열리는 세상

 

비야 비야

 

너의 긴 울림으로

 

켜켜이 저며있는 내 슬픔 녹여다오

 

 

'2024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119) 2024.05.18
신록의 오월에  (114) 2024.05.17
조팝꽃에게  (122) 2024.05.15
찔레꽃 좋다 참 좋다  (129) 2024.05.14
자운영  (132)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