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꿈길에서

신 애 2024. 3. 9. 06:29

꿈 길에서  ㅡ 은모래

 

 

 

 

벌써 홍매화가 피었다지요 

어둠이 내리면 환하게 불 켜질 뜨락  
자운재 흐르는 하얀 구름이 되어 
그대의 정원을 기웃거려 봅니다 

 

 
이름 모를 작은 보라꽃이 지고 

하얀 복사꽃 밤 새 불 밝히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도 
아련한 추억 속에 잠기겠지요 

 

 

행여 그대가 나를 보고 싶거든 
시만 쓰지 말고 편지 주어요 
만일 그대 내가 그립거든  
음악만 듣지 말고 전화주세요 
 

 

밤새 달려온 꿈길 속에서  
봄이 먼저 써버린 꽃편지 
나는 한마디 시도 못 쓰고  
그리움만 목에 걸리는 삼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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