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맛그리고 멋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가곡

신 애 2020. 5. 29. 20:06

 


"추억"

조병화 시, 김성태 곡

잊어 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 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아 아~ 이 바다에
잊어 버리자고 잊어 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 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잊어 버리자고 잊어 버리자고
앞산 기슭 걸어 보던 날이
나흘 닷새 엿새
나물 캐는 처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산에
아 아 이 산에~
잊어 버리자고 잊어 버리자고
앞산 기슭 걸어 보던 날이
나흘 닷새 엿새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생각하는 일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을 잊어버리는 일

오늘은 이 노래가 자꾸 입 안에 머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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