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그 햇살 내 가슴에 있네

신 애 2020. 3. 14. 07:28

 

 

 

 

 

그 햇살 내 가슴에 있네  ㅡ 은모래 박신애 

 

 

그 햇살 ,

바람이 불어도 요동하지 않네

살아 있다는 것은 어쩌면

아무리 찔러대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부드러우나 강한 빛, 한줄기 빛과 같아

 

주인의 손에 요량에 참하게 빚어져

이미 예정되어진 섭리대로 길을 가는 빛

냉기어린 어둠을 박차고

자유로이 유희하는 눈먼 소녀의 꿈 같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맘껏 활개치며  

땅의 끝을 겁도 없이 내딛는  

무지개 꿈을 펼치며

 

 

그 햇살,

내 가슴에 있네 얌전히 숨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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