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나의 봄
잠시 봄의 활주로를 이탈한
내 마음 흘러 흘러 구름 따라 강물 따라
코 끝을 간지르는 개나리도 못 보고
먼 숲 새들의 울음이나 흉내 내다
꽃물 터지는 가지 끝에 머물렀네
어쩔 수 없나봐 나랑 너 봄은
나란히 가지 않아도 이렇게 만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