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떨어진 동백꽃을 자근 자근 밟으며
봄은 온다지
어지러운 삶의 눈물어린 길처럼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고독
돌아 누운 꽃 잎 하나 둘씩 꾹꾹 밟으며
나도 봄과 함께 일어서야지 다시
흐릿해진 심장이 다시 발갛게 불 켜질 때 까지
2015.3.14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