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하늬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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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고 싶어요
그리움은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나 봅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따스한 봄
죽은듯 얼어붙었던 대지위로 어린 싹들이 파아랗게 돋아나는 이 희망의 봄날에
가슴 한켠에서 의미를 상실한 듯 드러누워있다가 다시금 꿈틀대며 일어나는
이 휑한 그리움은 왠일인가요
나른한 봄 기운에 취해 상실된 의욕으로
흐물 흐물 맥 없이 앉아 있는 오늘 이 삼월 오후에
보고 싶은 어머니
그리운 내 어머니
하늘 나라로 가신지 수년이 흘렀건만
아직 내 핸드폰에는 지우지 않은 어머니 전화번호가 있네요
방금 다이얼을 하나 하나 천천히 꼭꼭 눌러 보았지요
그리고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귀를 대고 어머님의 음성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전화기속의 목소리는
" 지금 거신 전화는..."
입력된 낯선이의 음성 뿐
어머니 어머니가 그리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처럼 눈물이 흐르고 그리움이 진하게 밀려올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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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설연이라고도 부르는 너는
이른 봄 산에서 제일 먼저 핀다고 원일초라 하기도 하고
눈과 얼음사이를 뚫고 핀다고 얼음새꽃이라 불린다고 하는구나
다른 식물이 채 눈을 뜨기 전 갈색 메마른 땅에
눈부신 노란빛깔로 피는 너
오늘도 어느 비탈진 시골 언덕에 피어 있을까
함께 하여 행복이라면
너와 마냥 웃음지으며 하루 하루 지내고파
헤어짐이 행복이라면
가슴으로 너를 끌어 안고 상상의 나래펴 너의 향기만이라도 흠뻑 취하고픈
사랑의 이 봄날
사랑의 이 하루
아
나는 어이하면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