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잊자
지고 말 벚꽃향도 산천에 가득하고
언덕 아래 비탈길 노란 양지꽃
돌아서도 그 미소 선명하잖나
어제 몰래 하늘에 뿌린 눈물
삼월의 눈부신 햇살로 떨어져
가슴엔 또 뜨거운 눈물 흘러도
잊자 잊자
모두 잊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