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바람이 외로움을 실어다 주었나 ?

신 애 2009. 3. 29. 18:33

 

 

오늘은 바람이 불고 추웠답니다

이미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는 봄을

남은 겨울이 자꾸 밀어내는지

바람이 제법 많이 불었습니다

봄바람이라고 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바람

어디서 왔는지 그 바람은

나에게 원인모를 외로움을 실어다 주었지요 

군중속의 고독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도 홀로 외로움

가슴 언저리 깊은 골에서 밀려 나오는 외로움, 고독

아무 핑계댈 이유없는 이 외롬

괜히 바람만 탓해 봅니다  

 

그 누군가의 눈에도 띄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외롬

오늘 나만의 비밀을 이 방에서 꺼집어 내어놓고

이 외롬을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니면 이 외롬을 희석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런지 

잠시 생각에 잠겨 보네요

아,그냥

조금만 외로워해야겠습니다

조금만 오늘 잠시만..

그러면 바람도 못 이겨 제 갈길로 떠나가 버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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