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에/ 은모래
봄이 오는 들판에는 연초록빛 풀잎이 새 생명의 환희로 깨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쯤 새벽이슬을 머금고 눈부신 햇살의 손길에 부푼 꿈을 안고
맑은 풀잎이 여기 저기 눈을 뜨고 있겠지요
어제의 피곤이 덜 가시고 새벽을 맞은 나는 다시 쇼파에 몸을 뉘었습니다
몽롱한 꿈 길, 희미한 꿈 길을 한 참을 거닐다가
어느 한 사람이 감전되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광경을 바로 곁에서 목격하고
어찌할 바 몰라 당황하다가 놀라 잠이 깨었습니다
꿈과 현실
죽음과 삶
우리게 모두 가까이 있는 것이지요
생명이 있는 한 이 둘은 항상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째려보고 있겠지요
언젠가 너 역시도..하는 마지막 경고를 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고 삽니다
설마 오늘이 나의 끝은 않겠지 하는 심정으로 ...
꿈에서 깨어난 오늘 아침
갑자기 곁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 하나
성령의 힘에 감전되어 육신은 죽고 영이 다시 사는 것
어디든 노출되어 있는 감전의 위험은 우리의 육신을 위협하지만
원하기만하면 성령을 선물로 주리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성령의 강한 능력에 감전되어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 살아 내 영이 기뻐 즐거워하며
남은 생애 주님 앞에 큰 영광 돌리기를 원합니다
주님
나도 성령의 큰 에너지에 감전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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