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세상에 있는 나는 슬프다

신 애 2008. 3. 11. 06:01

 

 

 

사람의 이름이 피고 지는 세상

꽃은 아름다운데 짓뭉개져도 향을 발하는데

사람의 죽음 뒤엔 왜 악취가 나는 것일까

하늘 저 끝으로 피어오르던 모든 꿈을 접고 떠나는 이의 모습이

왜 쓸쓸하고 눈물겨운지 떠나가 버린 사람의 모습이 왜 그리 초라해 보이는지

찾아 온 봄은 말 없이 꽃을 피우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회생하는데

이 땅위에서 다시 부활할 수 없는 사람 사람인 나는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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