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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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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뜨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겨울 아침에

신 애 2025. 1. 15. 09:04

봄을 기다리는 겨울 아침에  ㅡ 은모래

 

 

 

저 나무들 수근대는 소리를 들어 보아

 

바람따라 구름 따라 길을 가진 못하여도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고 눈 부신 날

 

꿈수레를 싣고 가는 봄을 보았지 

 

별들의 창백한 얼굴을 가리고

 

맑은 빛 이 지상에 뿌려 놓고 가자구

 

공허한 골짜기 안개비로 적시며

 

지상에 씨앗 하나 심어 놓고 가자구

 

사랑의 씨 행복의 씨 내려놓고 가자구

 

너도 들었니 나도 들었지

 

나무들 수런대는 소리 소리에

 

산새들도 이른 아침 잠을 깨었지

 

나도 살며시 눈을 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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