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가을의 시

신 애 2024. 10. 9. 06:08

가을의 시   ㅡ 은모래

 

 

이따금 휙 휙 흔들리는 나무마다

 

가을이 물 든다 물이 든단다 

 

피었다가 지고 떨어지는 가을의

 

낙화 그, 소리없는 운율이

 

깊고 빈 하늘에 서정시를 남기고

 

구름도 말 없이 황급히 돌아서는 계절

 

허공에 날리듯 떨어지지 않을거야

 

남길 것은 없어도 마른 낙엽 위로

 

포근히 눕고 싶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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