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 ㅡ 은모래
이따금 휙 휙 흔들리는 나무마다
가을이 물 든다 물이 든단다
피었다가 지고 떨어지는 가을의
낙화 그, 소리없는 운율이
깊고 빈 하늘에 서정시를 남기고
구름도 말 없이 황급히 돌아서는 계절
허공에 날리듯 떨어지지 않을거야
남길 것은 없어도 마른 낙엽 위로
포근히 눕고 싶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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