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가고 오는 사 오월

신 애 2024. 4. 27. 06:05

          가고 오는 사 오월  ㅡ 은모래       

 

사월의 경계선을 넘어 오월이 오고 있다

 

무수히 떨어지는 꽃잎들

 

바람은 실어 어디로 데리고 가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는

 

젊은 날의 꿈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것일까

 

삶의 용기와 꿈이 점점 사그라지고 있는 나

 

이제는 몸과 마음을 비우며 떠날 채비를 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때에

 

남기고 갈 것은 물건이나 그 어떠한 형상이 아닌 향기려니

 

나 무슨 향기를 남기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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