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오월 밤에 ㅡ 은모래
그대 잠 깨어 있는가
마디 없는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고
침묵 속에 잠긴 진실한 언어만이
달 무리 속에 떠오를 때
열린 초여름의 하늘 문을 열고
그리운 그대 내 가슴을 두드리는구나
슬픈 고독에 잠겨 시든 꽃잎 떨어지던 날
그대 떠나고 텅빈 하늘엔
검은 구름만 겹겹히 날아 올랐지
그토록 그리던 하늘의 빛깔인가
향수와 그리움의 순결한 내음 인가
내 영혼을 닦아내며 흐르는 눈물따라
피어오르는 너,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