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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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접동새 우는 봄

신 애 2019. 3. 11. 19:19

 

따스한 악수도 나누지 못한 채 이월을 떠나 보냈다

 

언제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리라던

 

내 마음의 일그러짐

 

나도 별 수 없는가 보다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이월의 달력을 넘기며 새 장을 편다

 

봄, 그래 꽃 피고 새가 우는 봄이다

 

이제껏 꽃을 두고 많이 생각하고 꽃사진과 글들을 많이 올렸는데

 

문득 한마리의 새가 날아와 내 가슴의 정원에 자리하려고 한다

 

새...

 

내 곁에 오래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 날아가 버리고 말 새

 

과연 나는 이 새를 사랑해야 하는가

 

잠시만의 사랑일지라도 그와 함께 해야 하는가

 

쓸데없는 생각이 깊어지는 나는 이미 순수성을 잃어버린

 

사랑의 형식적인 소유자가 아닐런지...

 

설령 그럴지언정

 

삼월의 노래를 전하러 온 새를 나 어찌 박대할 수 있으랴

 

접동새

 

나는 물론 그 새를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어느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통곡하다시피 찬란한 봄을 노래하고 있다는  그 접동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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