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빈 들에 서면

신 애 2019. 3. 11. 07:58







빈 들에 서면
바람의 페달을 밟고
봄이 오는 소리





연록색 밑그림을 그리며
차가운 바위산을 오르며
하늘향해 미소짓는 봄이 보인다





계절의 갈림길에 서서
흔들리는 나무처럼
삐그덕거리는 내 관절




자꾸만 땅으로 기어들어가며 
실룩거리는 바람을 붙잡고
겨울나무와 나는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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