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식탁이라도 차릴 걸 그랬나
시간의 바람에 묻어 온
포근한 너의 얼굴 삼월
상실된 의욕을 되찾으려
서랍에 넣어둔 쟈스민 향을 꺼낼 때
가시덤불 헤치고 피어오른 봄을 보았구나
야생의 들에서
나그네 인생길에서
오늘을 엮는 꿈 서럽다고 하지만
서로 마주 함께하는 봄은
고독하진 않을 터
그대여 나의 생각
네 사랑 안에 고이 품고
새 꿈을 잉태하여 날면 어떨까
사랑의 밀어로 꽃구름을 피워
새록새록 속잎 내미는 가지위에 앉게
2015.3.9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