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의 무거운 어깨를 쓰다듬어 주고
누군가 나의 어스러진 마음을 정리하여 다독여 주고
누군가 내 곁에 살짝 다가와 가만히 나의 눈물을 닦아준다면
나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겠지요
쓸쓸히 홀로 걸어가야만 하는 인생의 길을
다른 이들은 어떻게 잘 감당하며 가고 있을지
문득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노크하고 싶어지는 이 아침
노래도 잠시 멈추고 기도도 잠시 멈추고
혼자 걸으며 묵상하고픈 이 아침
복된 날 행복해야 할 날인데....
마음은 자꾸 우울의 늪으로 빠지려하네요
메마르고 퉁 부은 얼굴에 살짝 화장을 하고
어제 산 봄옷으로 갈아입고
발걸음 가벼웁게 교회로 향하면 나의 마음도 달라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