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오늘은 주님의 날

신 애 2014. 3. 23. 08:06

 

 

누군가 나의 무거운 어깨를 쓰다듬어 주고

누군가 나의 어스러진 마음을 정리하여 다독여 주고

누군가 내 곁에 살짝 다가와 가만히 나의 눈물을 닦아준다면

나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겠지요

 

쓸쓸히 홀로 걸어가야만 하는 인생의 길을

다른 이들은 어떻게 잘 감당하며 가고 있을지

문득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노크하고 싶어지는 이 아침

 

 

노래도 잠시 멈추고 기도도 잠시 멈추고

혼자 걸으며 묵상하고픈 이 아침

복된 날 행복해야 할 날인데....

마음은 자꾸 우울의 늪으로 빠지려하네요

 

메마르고 퉁 부은 얼굴에 살짝 화장을 하고

어제 산 봄옷으로 갈아입고

발걸음 가벼웁게 교회로 향하면 나의 마음도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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