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춘분을 앞두고

신 애 2013. 3. 23. 07:16

 

 

 

 

 

봄이 오는 들판이나 산을 바라보면

황량했던 내 가슴에도 꽃이 핀다

 

어딘가에서 팔랑팔랑 날아오는 나비처럼

아득히 묻혀있던 그리운 이의 모습이 노오란 산수유 꽃으로 피어나고  

봄볕의 포근함에 깨어나는 삼월의 향기

 

묶어둘 수 없는 지난 날의 향수가

온 천지 사방에 꽃으로 피어나는 이 삼월의 언덕에서

밤과 낮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악수하는 날, 내일이 춘분이란다

 

높은 하늘 아래 바람과 구름을 등장시켜

날마다 색깔을 바꾸며 자라나는 생명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노랑에서 빨강으로 또는 하양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며 유쾌케 하는 자연의 이 멋진 조화로움

 

살아 움직이며 약동하는 생명력이 날마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오, 삼월이여

너의 어깨에 매달린 가볍고 포근한 너의 날개는

오늘도 부푼 꿈과 희망을 안고 어디까지 날아가고 있는가

 

 

 

'3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풀과 같아요  (0) 2013.03.24
눈물  (0) 2013.03.24
오늘의 하루   (0) 2013.03.23
히야신스  (0) 2013.03.23
자유  (0) 201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