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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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날 아침에

신 애 2013. 3. 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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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에 심겨진 꽃의 고운 향기

오래도록 싫증이 나지 않도록 가슴에 담아 두어야겠다

 

봄꽃은 내가 사랑하는 봄꽃은 가슴 속 한 모서리에도 곱게 피어

지난 슬픔을 휘휘 저어 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제 향기로 가득 채우라 한다

 

지난 시들을 들춰 내어 읽기 전에 새롭게 올라오는 글을 읽으며

내 좁은 시상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여유를 가져봄이 좋을 것 같아

요즘은 내 지난 글들을 올리기 전에 시로 올려지는 한 블로그의 글을 먼저 읽는다

 

책을 멀리 한지도 꽤 오래 되었다

눈 나쁘다는 핑계로 정신이 산만하여 집중이 안된다는 핑계로 ..

어제도 어느 분이 건강에 관한 두꺼운 책을 내밀었을 때

고개를 절레 절레 저으며 전 안 읽을래요~

하니 빙긋이 웃으셨다

처음 뵌 분인데 실례를 한 것 같아 돌아서니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그렇다고 책을 받아 오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

 

이제 완연한 봄 날씨

가벼운 옷차림으로 조용한 공원이나 카페에 시집 한권을 들고 가서

속으로 조용히 읊어보면 옛 잃어버린 이야기 정서들이

새롭게 새록 새록 돋아날까나

파릇 파릇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싹처럼....

 2013/3/9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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