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오늘의 나

신 애 2006. 3. 17. 13:37

 

만일 내가

가슴을 울리는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거나

종일 앉아서 곤한 줄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 한권을 만났을 때

또는 감미로운 음악을 듣거나 혹은 한편의 마음에 드는 시에 눈이 번쩍 뜨일 때,

그 때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

아니면

어느 무명의 화가가 그리고 간 그 오묘한 색의 향연앞에 넋을 잃고

촛점 흐려진 시야속에 상상도 못했던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보았을을 때

그 때의 감격을 제대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혹은 광활한 우주의 신비는 아니더라도 일상의 조그만 사물이나 풍경에

잠시 마음을 옮겨 그 곳에서 속삭이고 있는 무언의 멧세지를 들을 수만 있다면....

나의 이 자판을 두드리는 손은 예전같지 않을 것이다

 

그 때가 올런가.. 아니면 영영히 이 모습 이대로 살아 가게 될 것인가

 

 

삼월17일 오후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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