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쑥국을 먹으며

신 애 2011. 3. 11. 08:04

 

 

♣ 쑥국을 먹으며 / 은모래 ♣

차가운 겨울과의 이별이 없었던들
나 어찌 너를 
만날 수 있었으리
팔팔 끓는 다시물에
봄을 우린 너는
겨우 내 입맛 잃고 바싹 마른 내 가슴에
향기로 맛으로 찾아 왔구나
부드러운 네 숨결
내 입술에 닿으면
멀찌기 바라보며 망설이던 봄
가만히 웃으며 내게로 오는구나
따스한 네 사랑이 없었던들
나 어찌 이 봄을
기뻐할 수 있으랴
나 어찌 이 봄
행복할 수 있으랴
20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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