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슬픔의 별을 이고 선
겨울나무들의 긴 행렬이 지나가고
화려한 비상의 날개를 펴고
노오란 산수유 활짝 피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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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벌써 산수유가 피어 났을까
아직은 이른 봄이지 싶지만
마음은 벌써 봄보다 앞질러
봄을 물들이는 들판을 달려가고
꽃피는 산을 바라보고
그 어여쁜 꽃 한아름 따다 누구에게나 건네고 싶은 내 마음은
이미 봄의 한가운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