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떠나는 삼월에게

신 애 2009. 3. 31. 08:00

 

 

** 떠나는 삼월에게 **

그대 흐느끼는 바람으로 돌아갈 줄  내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파릇파릇 새 싹트는 봄 돌아와  얼어붙은 땅 녹을 때

보드라운 한 줌의 흙 네 가슴에 담아
저 따스한 햇살로 데워 놓았을것을



내 사랑의 넉넉함도 어쩔 수 없는 너의 돌아섬 앞에는
또렷이 각인된 사랑의 증표도 어이없이 스러지고 마는것을
행복의 전령사란 이름표를 달고  앞만 보며 뛰어가던
그대 분홍빛 옷자락을 붙잡고 내 절박한 가슴에 구르는
희망이라는 단어 그대에게서 미리  끄집어내어 놓았을 것을



이제 다시는  눈 뜨지 못할 그대앞에서
내 흔들리는 눈동자에 어리는 불투명한 눈물로
어쩔 수 없이 덧칠해 보는 오늘을 상실해버린
나는
슬프다 
자꾸만
눈물이 난다

 

'3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들에 서면   (0) 2010.03.02
삼일절에   (0) 2010.03.02
삼월 끝날에  (0) 2009.03.31
삼월이 가면  (0) 2009.03.31
바람이 외로움을 실어다 주었나 ?  (0) 2009.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