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며 Giovanni Marradi - Poesie 꽃을 보며 ㅡ 은모래 꽃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훅 밀려드는 슬픔 어쩌면 나도 너와 같이 끝내는 지고 말 것임을 생의 길이를 앞당겨 생각해 보는 아침 네가 슬프니 나도 슬프지 네가 눈물이면 나도 눈물이지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고 마음 챙겨 알아주는 이 없어도 곱게 어여쁘게 피어왔는데 왜 슬프지 눈물이 나지 2024년 뜨락에서 2024.09.24
추분에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저항하며 쇠잔해가는 빛의 날개를 끌어들여 공허한 낙엽에다 잘근 잘근 부수어 놓고 오색 만찬을 준비하는 추분이다 머지않아 또 하나의 계절의 등장을 시위하듯 곧 낙엽은 떨어질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힘 없이 떠나갈 테고... 살갗이 거칠고 앙상한 뼈만 남을 고독의 뿌리를 안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그 마른 가지 가지마다 공허한 잎들의 미세한 떨림을 느껴보며 나의 가슴도 왜 이렇게 긴장감이 도는지... 더듬거리며 재미없는 자판을 툭툭 건드리다 남은 가을을 생각하는 이 아침 역시 가을이 무르익기도 전에 조락을 생각하는 나의 이 성급함 멀지 않았다 나의 끝 날이..이렇게 남은 길을 헤아릴 수 밖에 없는 황혼의 언덕에 서서 남겨 놓은 것 거둬들일 열매를 계산해 보는 가을의.. 2024년 뜨락에서 2024.09.23
그대에게 가는 길 body, #primaryContent {background-image:url(https://t1.daumcdn.net/cfile/blog/202E1B134B46504121);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right -0px bottom; background-size: cover; }그대에게 가는 길 ㅡ 은모래 그대에게 가는 길이 늘 즐거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지 않는 척박한 황무지 땅이 쩍쩍 갈라지는 아픔이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촉촉한 눈물 항상 내 가슴에 풍성하게 지니고 있음을 그대 알아줌으로 하나도 슬프지 않을가도 가도 언제나 기쁜 .. 2024년 뜨락에서 2024.09.22
칡 향기를 맡으며 칡 향기를 맡으며 ㅡ 은모래 눈을 감고 우거진 수풀 칡 향기를 맡으면아직 봉우리인 꽃,꽃들의 호흡이 밀려온다새 것을 보리, 보리라활짝 피어나는 꽃 여름과 가을 그 좁혀진 길 사이 사이 은사시 나무를 지나 상사화어디로 가나 어딜 갈까 바람 불어 흔들리는 오늘이어도어제와 다른 새 층계를 오르면침묵으로도 그 어떤 소리로도 제어할 수 없는추억을 너머 달려오는꿈의 걸음이 향기롭다너의 숨결이 그리웁다 2024년 뜨락에서 2024.09.21
구월의 나무 九月의 나무 ㅡ 은모래 추억의 모퉁이를 돌아 돌아 초연한 자세로 九月을 맞이하는 나무를 보네 단풍을 맞기 전 거리에서 골짜기서 새 계절의 향기를 맡으며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기쁨을 가지 가지마다 걸어보는 나무 아직은 청청하고 맑은 푸른빛 머지 않아 눈 감고 긴 겨울 묵상에 빠질 그 날을 미리 염려하고 있을까 지난 나의 허무를 돌아보며 숭숭뚫린 가슴의 고독을 그리움 추억의 공간속에 심어 놓고 다시 새 길 떠나자 한다 어쩌랴 바로 한치 앞길 내일도 알지 못하여 이리 저리 방황의 늪에 자주 빠져 홀로 지쳐있는 이 나의 마음은 Edgar Tuniyants - 훌륭한 색채의 가을 2024년 뜨락에서 2024.09.19
행복한 추석 되세요 가을의 노래 ㅡ 은모래 언제 왔는가 가을 바람 내 곁에 머물고 잊었던 추억 다시 살아 그리움 깊어가네 추억 그 끝에는 그리운 이 눈동자 다가오는 그대 미소 내 가슴 다시 뛴다 "리처드클레이더만 / Love Is Blue" 2024년 뜨락에서 2024.09.17
메기 (Maggie)의 추억 body, #primaryContent {background-image:url("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V43SO%2FbtrfUOLmrjy%2FOhiWIekCKA4LtKwCSIaTN1%2Fimg.jpg");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right -0px bottom; background-size: cover; }매기의 추억 ㅡ 은모래 꽃은 져도 눈물은 마르지 않아 고독에 찬 몸 여위워 .. 2024년 뜨락에서 2024.09.16
고향 생각 메기의 추억 - 팬 파이프 연주곡 그래도 고향에 가고 싶어라 부모님은 볼 수 없고 가슴에 묻은 친구들 눈에 삼삼해도변함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내 고향으로 도시의 시끄러운 소리 들리지 않고 코스모스 한들한들 나를 반겨주는고향의 바람을 맞고 싶어라 꿈과 사랑이 가득한 산천과 들맨발로 걸어도 하나 아프지 않는 내 고향 보드라운 땅이며 향기론 흙이여 돌아서도 못잊을 고향으로 가고파내 걸음은 멈추었고 내 가슴 뛰고 있다 구름아 바람아 나를 실어 주렴 이름없이 가난하고 아름다운 풀꽃이 그립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4.09.14
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오 body, #primaryContent {background-image:url(https://t1.daumcdn.net/cfile/cafe/997179395F7265E809);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right -0px bottom; background-size: cover; } 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오 ㅡ 은모래 눈부신 햇살에도 다만 침묵함은동화처럼 그리운 어제 빛바랜 전설에 묻혀있기 때문이다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한 줄 가벼운 바람도 짐일진대 서성이는 명.. 2024년 뜨락에서 2024.09.13
고향 body, #primaryContent {background-image:url(https://t1.daumcdn.net/cfile/blog/2263BD4A588FF02503);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right -0px bottom; background-size: cover; } 고향 ㅡ 은모래 .. 2024년 뜨락에서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