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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본다
세상안에서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을 향해...
때때로 시달리고 찌들어진 세상안에서 세상 밖을 바라보면
세상이 훨씬 더 환하게 보이는 것 같다
보지 못하고 그냥 스쳐지나간 많은 것들이 생각속에 다시 정리가 되는
초록으로 켜켜이 물들어가는 사월의 끝
수 많은 생각속에 살면서 생각을 밀쳐버리려는 터무니없는
이 섣부른 행동이 남들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고르게 째깍째깍 흘러가는 조용한 시간의 바퀴를 살짝 삐쳐나와
가쁜 숨 잠깐 몰아 쉬며 호흡을 새로이 가다듬어보는 시간의 활용
여유로움...나를 비움 .,.높은 곳에서 낮은 나를 다시 느껴보며
미련없이 떠나보낼 것들을 후~ 깊은 한숨밖으로 몰아내어 버리고
조용히 조용히 나를 가다듬어 보는 시간
시간은 흐르고 있겠지만 나는 조용히 멈추고 서서 작은 세상안에 갇혀 세상 밖을 내다 본다
아름답구나 세상은 참으로....
내가 버려야 할 아직도 버리지 못한 정욕과 교만의 찌꺼기들을 제외하고
모두, 모두ㅡ 아름답구나 사방을 둘러보아도 아름답지 못한 것 하나도 없구나
다시 풍경을 본다
시간이 지나고 풍경속에 내가 서서히 몰입되고
어느 새 풍경이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 꽃이 남아 있었구나
모두 떨어지고 잎만 무성한 나무만
산을 초록빛으로 꾸미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가을의 단풍진 산만 아름다운줄 알았는데
겹겹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산이
저렇게 아름다울줄이야
봄 산
벚꽃이 지고 진달래도 가고 없지만
외롭지 않은 산
산아 산아
나는 무슨 색의 푸르름으로 네게 더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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