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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다 내어 준 뒤 빈 마음에 채워지는 것 무엇인지 저 파도는 알고 있을까
채워도 채워도 다함이 없고 끝이 없는 이 맘의 고독을 저 바다는 알고 있을까
아무도 모르게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나의 쏟는 눈물을 죄다 받아 마시고 있는 저 바다에 서서 나는 마른 가슴을 쓸어내리며 조용히 미소지으며 돌아 왔다 남은 눈물은 이제 저 바다가 대신 다 흘려 줄테니까 **********************************************
바다에 서서 / 은모래
저 바다가 내뿜는 한숨 같은 것 내 너를 위하여 고운 노래를 부르기 전 다시 뿜어내는 플룻의 애절한 음악 같은 것 그것이 무엇인지 너 알고 있니
산도 모르고 바다도 모르고 흐르는 저 바다의 물결만이 높이 떠가는 저 구름만이 알고 있으리 나의 마음에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것
파도를 타고 구름을 타고 흘러 흘러서 가면 너에게로 갈까 다시 돌아서서 부딪혀 시퍼런 멍이 들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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