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에 불이 켜지면 ㅡ 은모래
나의 정원에 불이 켜지면
그대의 걸음 멈추시나요
먼 곳에서 어둠을 깨고 빛이 열리는 소리
불면의 어둠을 달래며 아침이 오는 소리
일제히 몸을 떨며 일어서는 꽃의 노래
먼 훗날 잊혀진 전설로 남을지라도
침묵의 화살로 허공울 쏘듯
나의 남은 호흡은 숨이 가쁩니다
썰렁한 대지 위에 남는 것은 그리움일지라도
지금 꽃처럼 피어나는 사랑
이 순간 벅찬 감격으로 다가오는
그대의 발자국 소리
무한한 희망의 빛을 뿜는 소리
그 빛깔은 장엄하고 유원합니다
비록 쓸쓸함 고독이 가득 묻어 있을지라도
훈훈한 내 심장으로 데우고 싶은
나의 정원에 불이 켜지면
그대 제일 먼저 달려 오시나요
'2026년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입추(立秋)에 (9) | 2026.08.08 |
|---|---|
| 고요의 강물 속으로 (18) | 2026.08.07 |
| 바다ㅡ 올 것이다 올 것이다 (23) | 2026.08.04 |
| 꽃이여 (27) | 2026.08.03 |
| 팔월 첫 아침에 ㅡ 나를 생각하라 (13) | 2026.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