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ㅡ 은모래

올 것이다 올 것이다
기다림에 지쳐 구부러진 허리
반듯이 펴지지 않을지라도
가던 길 되돌아 굽이치는 파도
눈 부시게 다시 일으켜 세우듯
너는 내게로 돌아올 것이다
다시 올 것이다
도도한 바람을 뛰어넘고
칼날 같은 수평선을 뛰어 넘어서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파도를 앞세우며
살아온 세월의 길이만큼
삭아져 가는 내 생명의 줄
힘겹게 버겁게 요동할지라도
기다림에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바다
밀려오는 파도의 몸부림에 실려
다시 되돌아오는 도돌이표와 같이
반복되어 나에게로 돌아서서
올 것이다 올 것이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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