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여 ㅡ 은모래
꽃이여 네가 얼굴을 폈을 때
나는 추억을 노래했다
구불구불 언덕길을 오르며
낡은 시간의 전환점을 돌아
쓸쓸한 옛 풍경을 떠올리며
유년의 기억을 더듬고 눈을 감았을 때
무지개로 피어오른 빛
꽃이여
네가 반가운 얼굴로 나를 보았을 때
아침이 되고 날이 개었다
눈빛으로 마주하며
너와 나 친밀한 거리를 유지하면
그리움도 추억도 오늘에 피어나는 향
너와 나 마음으로 빗금을 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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