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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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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뜨락

봄 편지

신 애 2026. 2. 21. 09:32

봄 편지  ㅡ 은모래 

 

침묵으로 떠나는 이의 뒷모습처럼

흐려지는 이월의 달력을 바라본다

말 없이 반짝이는 언어로

어둔 밤을 밝히던 별과 달빛은 여전한데

어디로 떠나가나 이월은

 

 

 아직은 봄이라 말하기에 이른 이월의 아침

세상 어느 한 모퉁이에서는 벌써 봄 봄을 외치

이 찬란한 봄을 싣고 가까이 다가오는

삼월의 빛은 예사롭지 않을테지

 

 

 오라 아니 하여도 오는 계절

가만히 있어도 찾아오는 새로운 계절

반복이어도 다시 새 환희와 희망을 선물하나니

나는 떠나면서 남길 것 무엇인가 생각에 휘감기는 날

 

 

침묵의 언어로 떠나도

아름다운 빛으로 황홀하게 피어나는

아, 나도 지고 다시 피는 한 송이 꽃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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