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맛그리고 멋

ㅡ 옛 것을 비움 ㅡ

신 애 2025. 9. 13. 06:48

많이 비웠다
흘러가버린 과거의 흔적들은 이제  존재하지  않고 아직은 기억 속에서만
또렷한 것들

작은 냉장고를 비우고
콘솔과 미니장을 버리고
베란다에서  잘 활용하던 철제 가구를 처분하고 작은 옷장도 두개나  정리하고
그래도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십년이 넘게 살아  온  삶의 터전을 벗어나기가 역시 그리 수월한 일만은 아닌  듯 하다
아직 날짜도 정해진 것도 아니고 처소도 정확히 정해진 것이 아니지만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정착지ㅡ빨리 이사를 했음 좋겠다
나그네 인생길에서  또 나그네  잠시 머물 곳으로~~




집 안이 너무 허전하지않게 당분간 그대로 두자

크리스마스도 다가 오니

아래 ㅡ 조화
구석에 쳐박혀있던 것을 꺼내어 버리려니 그런대로 볼만해서 장식을 떼낸 자리에 걸어 놓았다
잠시만이라도 아직 내 곁에서 행복하시라~~^^

나의 손 때 묻은 흔적이 남아 있네~~
거실 벽도  아크릴 펄 물감으로 실크 벽지 위에 칠했었지

미국 야드세일 에서 구입했던 오래된 풍경 액자 ㅡ이것도 이젠 버리고 가야겠지

아직도 추가흔들리고 있는 엔틱스런 시계도 미국에서 가져왔으니 꽤 오래 되었구나

고급스럽고 고풍적인  천~~
커텐 대용으로 거실 창문에서 참 멋진 역할을 했구나 오래도록ㅡ
남편의 눈치를 보면서 크게 맘 먹고 구입했던  천
싫증 나지않고   구 아파트  인테리어에  크게 한 몫을 했는데 이것도 버리고 가야겠지


부엌도 물감으로~~

거실벽도 물감으로~~

아직 과감히 버려야할 많은  것들이
왜 쉽게 버려지지않고 망설여지는가
어제 망설이던 하얀 수 커텐ㅡ부엌과거실 사이 ㅡ
버리고 나니 오늘 왜 그리 눈에 삼삼한지
예뻤는데~~
사진이라도 남겨 둘걸~~
이렇게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내가 참 못나고 바보스럽다
그렇지ㅡ
새 술은 새 부대에~~
이제  
과감해 지자
용감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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