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를 보며 / 은모래
사랑도 이별을 전제한 것이라면
바람결에 들려오는 네 소식도 눈 감겠다
한쌍의 나비처럼 사랑을 꿈 꾸고
온 몸으로 밋밋한 담장을 꾸미며
뜨거운 태양에 온 몸 데여도
떠나는 유월의 바람을 잡고
너 나의 곁을 매정하게 떠난다면
나 살아 무엇하리
툭 툭 떨어지는
내 눈물을 보아
땅을 치며 뿜어내는 내 한숨을 보아
******************
능소화...
슬픈 눈물이 울음이
붉은 꽃으로 탄생했나 봅니다
사랑을 전제로 하는 이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2025년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 마지막 날에 (23) | 2025.06.30 |
---|---|
유월이 떠나가네 (17) | 2025.06.29 |
유월을 보내며 (12) | 2025.06.27 |
흔들리는 물결 위에서 (39) | 2025.06.25 |
새 아침이 열리다 (18) | 202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