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유월 마지막 날에

신 애 2025. 6. 30. 07:02

 

 

 

 

많은 세월을 살았건만 세상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흐릿한 안개는 걷힐 줄을 모릅니다

 

끊임없이 피고 지는 세상의 꽃들은 웃음반 울음반으로

때로는 어여쁘게 때로는 슬프게 피고 지는 사람들의 생명같이

오늘도 세상의 어느 구석에나 자리하고 보는 사람이 있건 없건

또는 누가 보아주든 그러 아니하건 계속 우리 주변에서 자리를 잡고 있네요

 

어제는 어디로 사라져버렸을까요

보이진 않지만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세월의 흐름

또 다시 오늘이라는 새 날에 우리의 몸을 던지며

웃음 반 울음 반으로 뒤섞인 시간이 침묵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 세상

또 하루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유월의 마지막 날

내일은 새 달 칠월이 다시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악수를 청하며 다가오겠지요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모습으로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해야 할까

잠시 눈을 감아 봅니다

 

조금은 흐린 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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